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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K의료기기 프론티어] ④美 FDA도 인정한 KAIST 플라즈마 멸균기술...치과 이어 외과도 공략
작성자 : plasmapp(business@plasmapp.com) 작성일 : 2023-04-10 조회수 : 1474

의료기기산업이2 반도체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의료기기산업이 오는 2029 888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조업에 속하는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은 고용 창출, 투자 확대와 같은 낙수효과도 기대할 있다. 의료기기산업 종사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 보건 산업 종사자 가장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배경이다. 조선비즈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기업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윤삼정 플라즈맵 공동대표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입주한 회사 공장에서 플라즈마 멸균기 스터링크를 소개하고 있다>


의료용 장비 회사인 플라즈맵은 병원 수술실이나 진료실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플라즈마 멸균기를 만들고 있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실험실에서 시작한 회사는 의료기기 회사지만 의료기기 회사와 경쟁하지 않는다.


제품 특성상 다른 의료기기를 관리하고 그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 상태로, 원자에 강한 전기 자극을 받아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의 기체다.

플라즈마 기술을 대표하는 제품은 네온사인이다. 내부에 들어 있는 기체가 전기를 받으면 빛을 내는 원리다.


플라즈맵은 플라즈마 멸균기 ‘액티링크’와 ‘스터링크’를 주력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플라즈마를 쪼여 임플란트와 인공관절처럼 생체 부착률이 중요한 제품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1분 만에 불순물을 최대 90%까지 없앤다. 스터링크는 진공 파우치(스터팩)에 멸균제를 직접 분사해 멸균 효율을 높이는 의료용 멸균기다.

스터팩에 멸균하려는 의료기기를 넣은 뒤 스터링크에 넣으면 7분 만에 멸균과 진공 포장을 마무리한다.


고가(高價)의 비용이 드는 임플란트는 뼈에 나사를 심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문제는 1~2년이 지나면 흔들린다는 점이다. 치료 전 액티링크를 활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멸균한 제품은 친수성을 높여 표면에 달라붙어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융합을 방해하는 원인을 원천 차단한다. 불순물 제거는 임플란트를 재생·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윤삼정 플라즈맵 공동대표는협착이 좋아지고, 친수성도 잡아줘 임플란트를 받은 환자의 효과도 오래간다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말했다.


<플라즈맵의 임플란트 재생·활성 솔루션 '액티링크'>


액티링크는 지난해 유럽에서 의료기기 품목허가(CE MDD)를 받은 이후 유럽과 중동 임플란트 제조사, 판매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 CVC(Certainty Value-added Credibility) 인증도 받았다. CVC는 중국 내에서 제품 품질, 안전, 환경보호, 성능 등이 표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스터링크는 2017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시작으로, 유럽,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에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받았다. 미국 회사가 아닌 기업이 처음 ‘소형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인증을 받은 사례다. 세계 각국에 보유한 특허만 300개 이상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대기업부터 알아봤다.

창업 초기 삼성벤처스투자가 설립해 운용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30호와 38호와 함께 SK가 참여한 SK-KNET 창조경제혁신투자조합, SK-KNET 청년창업투자조합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플라즈맵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강행했다.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상장을 미룬 것과 비교된다.

윤 대표는 “올해부터 국내외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으며 문의만 주던 업체들이 수주로 연결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매출이 상승하며 신뢰를 쌓는 단계로, 유입된 자금으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는 지난해 3 사외이사로 플라즈맵과 인연을 맺은 올해 2월부터 본격 회사로 합류했다.

이후 경영과 영업 전반에 걸쳐 공유받았고,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공동대표로 올랐다.

그는 서울대에서 화학생물공학을 전공한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보스턴컨설팅그룹(BCG)’ 상무이사를 거쳤다.

BCG 재직 당시 글로벌 의료,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윤 대표는 기술 고도화 역할을 맡은 임유봉 대표를 뒷받침해 경영 전반을 도맡을 예정이다.

창업자인 임 대표는 KAIST에서 물리학 학·석사를 마친 뒤 미국 퍼듀대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다시 KAIST로 돌아와 박사를 땄다.

조선비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에 둥지를 튼 플라즈맵 공장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사와 보유 기술을 소개한다면.

“2015년 KAIST 물리학과 실험실 창업으로 설립했다.

바이오 플라즈마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화를 추진하며 헬스케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대표 제품은 저온멸균 솔루션 ‘스터링크’와 표면 처리기 ‘엑티링크’ 두 개 정도다.

이 중 스터링크는 미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미국 회사가 아닌 해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7L 소형제품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용량인 L는 챔버 크기를 의미한다.


엑티링크는 기존 임플란트 시장에서 사용된 자외선(UV)기술과 비교해 차별화한 성능과 사용성으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현재 임플란트의 문제는 1~2년이 지나면 흔들린다는 점이다. 플라즈마를 쬐어 불순물과 탄화수소를 없애면 협착과 친수성이 좋아진다. 상처가 아문 다음 효과도 오래간다.”


−대형제품도 개발하나.

“58L 규모 제품도 출시했다. 올해 말까지 35L 제품도 만들 것이다. 기존 업체와 시장이 다르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과 같은 경쟁사들은 60~120L 제품을 만들어 종합병원에 제공하고 있다.

우리 타깃은 소형 클리닉이다. 처음부터 차별화를 위해 소형 제품에 집중했다.


애초부터 클리닉 위주로 결정했다. 제품들도 대형 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소형 클리닉에 맞춰져 있다.”


−특허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나. 제품 국산화율 현황은.

“300개 이상 특허를 보유 중이다. 국내 150개, 해외 150개로 절반씩이다. 사내 변호사와 변리사가 특허를 관리하고 있다.

큰 카테고리 만들어 방어하는 게 중요하다. 소형이기 때문에 기존 대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들과는 기술이 다른 측면이 있다.


지속해서 국산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FDA 요건 충족하기 위해서는 일부 핵심 제품을 국내서 조달하는 것으로 한계가 있어 독일이나 일본 부품을 쓰고 있다.

펌프 같은 제품이 핵심 부품으로, 펌프를 둘러싸고 있는 관도 수입산이다. 다만 국내서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 부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가격 기준 3분의 1까지 가격을 낮출 있다.”


<지난해 10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플라즈맵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제품의 매출 비중과 누적 수주 규모가 궁금하다.

“연간 국내는 80억원, 해외는 50억원 등 총 130억원 규모다. 과거부터 누적으로 3000억원대 초반이다.

국내가 40%, 해외가 60% 정도다. 대부분 계약이 4~5년 장기 계약이다. 내부적으로 매출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다 보면 품질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성장 속도를 유지하려고 생각한다.

올해 200억~300억원대 규모를 목표로 한다.


미국에 법인이 있다. 미국은 세계 의료기술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미임상 데이터를 쌓아도 미국에서 쌓는 게 유의미하다.

미국에서 치과는 하버드대와 정형외과 쪽은 미국 정형외과 전문병원(HSS)과 협업하고 있다. 향후 해외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

제품별 매출은 초기 스터링크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현재 절반씩 차지한다. 계약에서도 좋은 계약이 있고 나쁜 계약이 있다.

속도를 조절하며 불리한 계약을 유리하게 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다.”


−매출 성장했지만, 적자 폭도 커졌다.

“과거까지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업 특성상 볼륨이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R&D)과 판매관리비는 부수적인 요인이다.

올해 가장 집중하는 부문이 가격 개선이다. 과거 계약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런 부문을 조율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균형을 잡을 것이다.

올해 적자 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이 400억원 중반대가 되면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멸균기는 올해와 내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FDA 승인 받았지만, 바이오 업계 자체가 보수적이다.

기존 것을 바꾸지 않으려 한다. 올해부터 국내외 박람회를 지속해서 참가하고 있다. 그동안 문의만 주던 업체들이 수주로 연결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은 스터링크는 올해 가을 ‘라이트’라는 새로운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확보한 제품이다.

해외서는 하버드대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지난해 상장했지만 시장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지난해와 올해는 회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매출 곡선을 보면 급격하게 성장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매출을 쌓아 신뢰성을 쌓아야 하는 단계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보다 들어오는 자금을 토대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근 중국의 CVC 인증도 받았다. 추가로 내놓을 제품군 5개도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어떤 부문을 매력적으로 느꼈다고 보나.

“대기업들이 의료기술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세포·유전자치표제(CGT)로 직접 진출하거나, 제조업 강점으로 나서는 기업도 있다.

대기업들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본다. 우리는 한국이 아니라 FDA를 처음부터 타깃으로 하고 있었다.”


−본사는 대전에 있는데 대구 지역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배경은 무엇인가.

“바이오는 클러스터가 중요하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클러스터가 가진 영향력이 막대하다.

국내서는 주로 인천 송도, 청주 오송, 대구가 대표적이다. 클러스터마다 차이가 있다.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오송은 제약·뷰티다. 메디텍이 진출하기에는 대구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임플란트 산업도 대구와 부산 지역이 많아 생산과 엔지니어링 면에서 지리적 특성이 부합했다.”


−인수·합병(M&A) 계획도 있나.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술 투자와 시너지낼 수 있는 영역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플라즈마 기술 관련 기술 투자와 직접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술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 연계된 쪽을 보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

“멸균기 크기를 다양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 7~14L 제품이 있다. 50L 제품을 개발 중이다. 표면처리기 같은 경우 제품 세그먼트를 확장 중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품은 정형외과에서 대퇴부, 척추 등을 활성화하는 제품이다.

임플란트, 크라운에 대응하는 제품들이 단기적이었다면, 2차적으로 큰 제품 분류를 추가할 계획이다. 멸균기 표면 활성기를 통해 피부 주름 개선, 염증 치료도 계획 중이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국내 의료기기 업체이자 상장사로 보면 정부의 직접 지원 정책과 바이오클러스터 지원은 양극화해있다. 중견 규모 이상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집중한다.

청년 실업과 연계돼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강소기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크게 없다. 국내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 데 조금만 지원을 해주면 날개를 펼칠 수 있다고 본다.”


출처: 조선비즈 (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3/04/10/2CCSZWEWZBCQ7HUGQW6EYX4MTE/?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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